26. summer haze
카테고리 없음 /

여름은 낭비해도 아깝지 않았지 그대가 내 시야에 들어올 때 반짝거리는 대기의 먼지들 사이를 걸어올 때 세상은 무한한 갈래로 갈라지고 나는 나의 가까운 갈래들을 넘어지지 않으려 다발로 움켜쥐며 새로 자라는 뼈를 느꼈지 고막은 계절에 잠겨 음소거되고 나는 온세상이 어려워서 온세상이 지겹고 익숙한 그대를 우러러봤었지