29. 기일
me and my /


기일에는 꺼리는 날이라는 뜻도 있대 그래서 그 말이 싫어 무조건 울게 되지만 너를 하루종일 생각해도 되는 날을 어떻게 꺼리겠어 처음 해보는 것들로만 생이 채워지던 때, 사랑니 하나에 열몸살 앓을 때 내가 너를 좋아한다는 걸 너보다 내 친구들이나 우리 엄마가 더 잘 알았지만 나는 그게 자랑이었어 자랑할 것 없는 날에도 거짓말처럼 반짝반짝 빛나서 덩달아 일렁일 수 있어서 고마웠어 네가 세상에 든 날도 난 날도 그냥 펑펑 울어버려서, 말라서 딱지가 생기는 일을 없게 할 거야 아물지 않게 꾹꾹 누를 거야 덧나게 못살게 굴거야 그럼에도 네가 내게 해줬던 농담으로 평생 웃을 수도 있을 거야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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