지금 나는 죽어가고 있다고 말하고 난 바로 다음 숨이 들숨이었나 날숨이었나 나는 기억하지 못한다 다만 유순한 것들에 둘러싸인 유순한 봄 손끝으로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어서 쥐어잡아보는 유순한 고양이와 유순한 사람 매일 밤 잠든 사이 미묘할 만큼씩 돋아나는 마음에도 대단한 성장통을 대단하게 느끼면서 팽창하다 갈라진 틈으로 세상이 한 움큼 비집고 나오면 그땐 다시 우리의 여름이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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